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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 - 임나일본부

최미숙(대구) 2017. 3. 15. 15:14

임나일본부는 없었다.

 

고대에 일본이 임나일본부를 세워 한반도 일부를 지배했는가?

그 임나일본부는 가야인가? 지나가던 개도 웃을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어느 샌가 스멀스멀 몸집을 키우더니 이젠 고대사의 ‘쟁점’으로까지 부상했습니다.

 

임나일본부는 일본의 역사서인『일본서기』에 나오는데,『일본서기』 자체가 역사서의 기본인 연대 표기부터 틀리는 등, 사서로서 워낙 허술하고 함량 미달인지라 일본 학자들조차도 ‘임나일본부설’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제국주의라는 시대의 바람을 타고 정한론의 대두와 함께 일본 극우들에게, 그리고 해방 후에는 한국의 식민사학자들에게 ‘사랑받는’ 주장이 되었습니다.

 

19세기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 침략의 야욕을 불태울 때 학자들은 학문적으로(?) 제국주의 침략 논리에 무기를 제공했습니다.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역사 속에서 조작해낸 것입니다.

 

그 결과 태어난 ‘사생아’들이 타율성, 한반도 정체성론, 반도사관, 임나일본부설 등이었습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 역사학자들이 강조한 것은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한사군’과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다는 ‘임나일본부’였습니다.

 

고대에 한반도 북부는 중국이, 남부는 일본이 지배했다는 것으로, 고대부터 한반도는 외국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으니 근대에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받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일’이라는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학자들의 전유물이었던 1차 사료들이 속속 번역, 공개되고 일반인들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한사군’의 위치가 도저히 한반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한사군 한반도설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임나일본부설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

 

 

『일본서기』의 고백, 한반도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였다!

 

하지만 식민사학자들의 주장대로 과연 한반도에는 임나가 존재했으며, 그것은 가야일까요?

『임나일본부는 없었다』는 아이러니컬하게도『일본서기』에는 임나일본부가 한반도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임나는 가야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곳곳에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지리적으로 결코 임나는 한반도 남부에 존재할 수없습니다.

『일본서기』 스진 65년조에 임나의 위치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임나는 쓰쿠시국에서 2,000여 리 떨어져 있는데,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고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이 중에서 ‘북쪽이 바다로 막혀 있다’

 

디 대목은 ‘임나일본부설’이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결정타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한반도 남부에서 북쪽은 대륙으로 이어져 있지, 결코 ‘바다로 막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일본서기』 게이타이 6년(512) 12월조에는 임나 4현이 “백제와 가까이 이웃하여, 아침저녁으로 다니기 쉽고 닭과 개 주인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최소한의 공간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국가간 경계가 아니라 마을이나 부락 단위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할 것입니다. 어떤 나라가 ‘아침저녁으로 다니기 쉽고’ 닭이나 개가 울면 누구네 닭이나 개인지 알기 힘들 정도일 정도로 가깝겠습니까? 닭이나 개가 우는데 그것이 백제 것인지 신라 것인지 고구려 것인지 분간할 수 없다면 그것은 코미디일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결코 임나는 한반도 남부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임나일본부설의 골자는 진구 49년(369) 신라를 공격하여 가야 7국을 평정하고 그 자리에 임나를 세웠고, 그 임나를 200년 동안 지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지배 조직으로서의 ‘일본부’라는 명칭이 기록된 것은 후반 약 00년(464~552년 사이)뿐입니다. 369년에 임나를 세웠으면 통치기구도 당시에 생겨나야 맞습니다. 정복한 땅에 다스릴 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그런데 일본부는 100여 년 후에야 등장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이라는 용어. ‘일본’이라는 용어 자체가 7세기 후반에 처음 생깁니다. 그러므로 464~552년에 등장한 일본부라는 명칭 자체가 7세기 후반 이후에 만든 것입니다.

 

임나 ‘일본부’는 464년에 처음 기록이 등장하고, 그로부터 77년 후인 541년에 두 번째로 등장합니다. 그 후 552년까지 불과 11년 동안에 일본부에 관한 기록이 10여 회 집중적으로 등장합니다.

『일본서기』 기록이 이런 식으로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에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후반까지 200년 동안 임나를 지배했다는 일본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익히 알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임나일본부는 결코 없었습니다, 한반도에는.


** 위 내용은 황순종 저자의 <임나일본부는 없엇다> 책의 리뷰를 재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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